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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포스팅

해외에서 무심코 택시 조수석에 앉으면 겪게되는 황당한 일

도지훈 기자 조회수  

여러분은 해외여행 시 주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시나요? 대부분은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무거운 짐이 있거나 목적지까지 편하게 이동하고 싶을 경우 택시를 타곤 합니다. 다만 해외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에는 미리 여행지의 택시 체계와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도시마다, 나라마다 택시를 타는 방법도 요금 체계도 매우 다르기 때문이죠.

사소한 문화차이이지만 택시를 이용할 때의 에티켓도 각각 다르게 존재하곤 합니다. 특히 프랑스 파리에서는 택시의 조수석에 타면 안 되는 의외의 이유도 있다고 하는데요. 낯선 도시 파리에서 택시가 간절한 그 순간을 위해,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과 에티켓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리에서 택시를 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아무 곳에서나 수시로 택시를 불러 세울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데요. 수신호로 도로 중간에 서는 경우도 보기 힘듭니다. 원칙적으로 택시 승차장 또는 ‘TAXIS’ 라는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만 택시 이용이 가능하죠. 그래서 작은 골목 거리보다는 번잡한 교차로나 주요 지하철역 등에서 지정된 택시 승차장을 찾아야 합니다.

파리에서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택시는 ‘PARISIEN’ 인데요. 빈 택시를 찾는 방법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붕 위에 얹혀 있는 택시 사인에 불빛의 색깔을 보면 알 수 있죠. 빨간 불이 켜져 있으면 손님을 태워 이동 중이거나 예약된 택시임을 나타내며, 하얀색 또는 녹색은 빈 택시라고 보면 되죠.

택시 사인 밑에 있는 알파벳은 요금 등급에 관한 표시인데요. 파리의 택시는 운행 시간대와 요일, 거리 등에 따라 A, B, C 3개의 요금 등급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기본요금 2.5유로에 등급에 따라 km 당 주행요금이 추가됩니다. 어떤 요금 등급이 적용되는지는 해당하는 등급 표시판에 불이 들어와 있으므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택시 요금은 1분 간격으로 계산됩니다.

잊지말고 기억해야 할 에티켓도 존재합니다. 한국과 달리 파리의 택시는 조수석을 제외한 기본 3인이 최대 탑승 정원인데요. 그래서 파리의 택시 기사들은 조수석에는 손님을 태우지 않죠. 조수석을 택시 기사의 물건을 놓는 등 사적인 개인 공간으로 여기기 때문인데요. 앞좌석은 원칙적으로 탑승이 안 되기에 뒷좌석에 타야합니다.

하지만 간혹 일행이 4명이라 조수석을 이용해야 할 경우, 양해를 구하면 할 수 없이 옆자리에 태워주는 기사도 있지만 아주 드문 케이스인데요. 물론 택시 기사가 허락한다면 탑승은 가능하지만, 2.6유로 정도의 추가 요금이 청구됩니다. 기사의 사적인 공간에 손님이 앉으면 일종의 자릿세를 받는다는 것이죠. 이 규정은 파리 택시 운전사의 특권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일부 기사들은 조수석에 손님을 태우지 않고, 아예 자기 강아지를 태우거나 자신의 연인을 태우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왜, 어떤 이유로 이런 규정이 생겨난 것일까요? 현지 운전사에 따르면 1960년 전후에 파리에서는 택시 강도사건이 자주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예 앞자리에 손님을 태우지 않게 됐다고 합니다. 지금의 규정도 과거 전통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어쨌든 일단 기본은 택시 기사의 옆좌석에는 탑승하지 않는 것이니, 택시를 잡자마자 조수석에 올라타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듯 파리 외에도 런던,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조수석은 택시 기사만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수석엔 앉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적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택시에도 적용된 것이죠. 반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택시를 혼자 탈 때에는 운전사의 옆자리에 앉는 것이 예의라고 하는데요. 똑같은 택시인데도 신기하게도 나라별 에티켓이 상당히 다르죠.

파리에서 택시를 탈 때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타는 사람이 많은 경우나, 캐리어 등 큰 짐을 실을 때는 추가 요금이 붙는다는 것인데요. 이용객이 많다면 3유로가 추가되며, 짐 1개당 추가 요금 1유로가 붙습니다. 물론 짐이 트렁크에 넣어야 할 만큼 크지 않다면 자신이 직접 좌석 옆으로 들고 타면 되는데요. 이때는 짐 값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되죠.

앞서 말씀드렸듯 파리의 택시는 잡기도 어려울뿐더러 이래저래 추가 요금도 많은데요. 그래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여행자에겐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 교통편입니다. 특히 시내에서는 요금이 비싸고 도로 정체구간도 많죠. 그러니 택시는 꼭 필요한 경우나 공항을 오갈 때만 이용하고, 파리 시내는 가능하면 지하철을 타거나 걸어 다니도록 하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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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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