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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왜 이래요?” 독일에서 10년 넘게 살아도 적응 안 되는 문화충격

도지훈 기자 조회수  

요즘에는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느끼는 문화차이를 그린 예능프로그램들이 인기입니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한국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한국인들도 해외에서 문화차이로 인해 충격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독일은 어떨까요? 오늘은 독일에 오래 살아도 적응 안 되는 문화충격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장실 문화차이


유럽의 많은 나라가 그렇듯 독일 역시 화장실 이용이 대부분 유료입니다. 보통 1인당 50센트, 약 700원 이상의 사용료를 내야 하고, 비싸게는 1유로 이상 받는 곳도 있는데요. 익숙해지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서 괜찮겠지만, 처음에는 당황스러울 때가 많죠.

내 돈 주고 쇼핑하러 간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도 꼬박꼬박 돈 내고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으러 들어간 곳에서조차 유료죠. 무료로 화장실을 갖추고 있는 한국을 생각하면 불편도 이런 불편이 없는데요.

또한, 독일 화장실은 남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화장실의 좌변기에서 남성들은 소변을 볼 때 앉아서 보기 때문이죠. 그 이유는 독일의 한 프로그램에서 남성이 서서 소변을 볼 때 어디까지 소변이 튀는지에 대한 실험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실험결과 좌변기 주위는 물론 선반에 있는 칫솔과 비누에까지 소변이 튀었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많은 이들이 좌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고 하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독일에서는 종종 무료 화장실 중에 조명이 파란 화장실을 볼 수 있는데요. 마치 귀신이라도 나올 것처럼 보이는 공포스러운 비주얼에 놀라는 분들이 많죠. 이는 마약중독자들의 주사 사용을 줄이기 위함인데요. 밝지 않은 불빛 아래에서는 정맥을 찾지 못해 주사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독일 외에도 미국,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죠.

수동문 엘리베이터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엘리베이터는 오래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동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평소에 우리가 아는 엘리베이터와는 다른 모습이다 보니, 엘리베이터인지 모르는 경우도 생기곤 하죠.

이런 엘리베이터는 문을 직접 수동으로 여닫아야 움직입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에도 문을 닫아줘야 하죠. 다른 층의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쓸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주로 옛날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에 수동문 엘리베이터가 많은데요. 이 경우 엘리베이터 크기도 매우 작아서, 여행객들은 짐만 올리고 자신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웃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자전거의 천국


독일은 두 바퀴만 있으면 어떤 곳이든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마니아의 천국입니다. 큰 도로이든 작은 도로이든 한쪽에는 어김없이 자전거가 달리고 있죠. 양복을 입은 직장인부터 학생, 노인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는데요. 자전거를 타는 실력도 다들 수준급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건 자전거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인데요. 특히 운전자의 자세입니다. 독일 도로 위에선 자전거보다 자동차라는 등식이 완벽하게 성립하고 있죠. 오로지 자동차 중심인 국내 도로와 비교하면 색다른 풍경입니다. 자전거를 많이 타는 만큼 자전거 도로 등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데요. 그러나 휴대폰이나 이어폰 사용이 금지되는 등의 자전거를 타면서 지켜야 할 규칙들도 있으니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도서관에 가방 금지


독일의 도서관에는 가방을 들고 들어갈 수가 없는데요. 들어가기 전에는 사물함에 자켓, 가방 등의 소지품을 미리 맡겨야 합니다. 이유는 책 도난 방지를 위함인데요. 출입구의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미리 방지하고자 아예 가방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뭣도 모르고 가방 메고 들어가면 제지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남녀 혼탕 사우나


혼탕 사우나 문화로도 유명한 곳이 바로 독일입니다. 신기하게도 수영복 등의 가리는 물건 없이 그냥 알몸으로 입장하는데요. 실오라기조차 걸치지 않은 남녀가 함께 있지만, 그들은 상대방을 전혀 신경 쓰지 않죠. 서로의 몸을 훑어본다거나 하는 징후도 없습니다.

어떻게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맨몸으로 서로 신경 쓰지 않고 사우나를 즐길 수 있을까 싶지만, 독일인들에게는 무엇을 상상하든 자연스럽고 편안한 곳이 바로 남녀혼탕인데요. 이를 처음 겪는 한국인에게는 큰 문화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분리수거와 재활용 시스템


전 세계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가장 잘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독일입니다. 물론 연방 주와 도시마다 방법은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가정용 쓰레기 처리를 위해서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체계를 알고 직접 실천해야 하는데요.

쓰레기 종류마다 쓰레기통 색깔을 다르게 표시하는 것은 물론 수거 일도 각각 다릅니다. 독일에서는 이를 달력으로 만들어서 매년 가정집마다 배포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일을 한 번 놓치면 다음 수거일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동네 곳곳에는 유리병을 버리는 컨테이너도 있는데요. 병을 넣는 곳 아래에는 관련 에티켓이 적혀져 있기도 합니다. 이곳에 유리병을 버리게 되면 병이 깨지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심지어는 버릴 수 있는 시간까지 따로 정해져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독일에서는 판트라는 빈 병 보증금 반환 제도라는 것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판트 표시가 있는 유리 또는 페트 캔 등의 용기들은 빈 병 반환기계를 통해 수거가 가능한데요. 소비자들에게 보증금을 즉각 환급해주거나,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능동적 재활용을 이끌어 내고 있는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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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content@travel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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