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언택트’로의 전환인데요. 생활의 전반이 비대면과 비접촉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죠.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는 물론 무인 키오스크, 온라인 쇼핑, 배달 앱 등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여행에도 적용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는 기내 풍경까지 바꿔놓았죠. 최근 항공사들은 개인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서비스보다도 ‘위생’에 더욱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당분간 기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도 생겼습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내식 서비스의 변화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에서 제공되었던 멋진 기내식은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보통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승객에게는 이코노미석과 차별화된 음식이 사기 그릇에 제공되곤 했는데요. 음식도 고급스러운 메뉴들 가운데 선택할 수 있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승객에게도 이코노미와 같이 일회용 식기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때문인데요. 물론 내용물은 이코노미석의 기내식과 다소 다르지만, 메뉴 역시 축소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기내 감염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내식 서비스 형태를 바꾼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예 이코노미석에서는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기도 합니다. 대신 생수 한 병과 땅콩 서비스 등이 이뤄지고 있죠. 이처럼 서비스가 간소화된 만큼, 이제 컵라면도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담요와 베개 제공 중단
각 항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오염 등을 우려해, 승객에게 제공되는 대부분 물품을 일회용품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승객들에게 텀블러를 가져올 것을 권장하는 항공사도 생겨났으며, 식탁보와 냅킨 등도 일회용 종이 타월로 대체하고 있죠.
여러 번 사용될 수 있는 담요와 베개, 물수건, 신문 등의 제공도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승객들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이 안전조치임은 이해하나 그럼 깎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었다”며 난감해했습니다.
면세품 판매 중지
기존에 기내에서 진행했던 서비스 중 면세품 판매도 중단되었습니다. 면세품은 항공사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판매를 중지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승무원과 승객의 상호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비행기 좌석 뒷주머니에 있던 식사 메뉴 카드와 기내 잡지 등도 사라졌는데요. 당분간 이곳에는 항공기 안전 카드와 위생 봉투만이 들어있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화장실은 손들고?
코로나19를 계기로 기내에 새로운 룰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진 줄, 기내에서 흔하게 보이던 이 광경도 사라졌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기내 화장실 앞에 3명 이상이 줄을 서면 안 된다는 규정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이제 화장실에 가려면 손을 들어야 합니다. 승무원이 가도 좋다는 허락을 할 때만 화장실을 갈 수 있는데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승객들이 좁은 통로 내에서 마주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조치죠.
옆좌석과 사회적 거리 두기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타고 내릴 때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합니다. 따라서 좌석 여유가 있는 노선의 경우, 옆자리 승객을 볼 일도 없어졌는데요. 가운데 좌석 예약을 받지 않는 항공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으로 가득 찬 기내도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죠. 이런 여건이 항공사로 하여금 비용 보전을 위해 운임을 올리게 할 유인이 될 가능성도 생겨났습니다.
빈 공간을 남겨두는 데 드는 비용을 메꾸려면 항공 운임을 올려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에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프론티어항공는 옆자리가 빈 좌석을 판매하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번에 두 좌석을 사는 셈이죠.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로 당분간 옆자리 승객 때문에 불편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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