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겨울 평균 기온 영하 50도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3.1도였으며 최고기온 8.3도, 최저기온은 영하 1.4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겨울은 1973년 이후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추운 건 마찬가지였기에 두툼한 외투는 필수였습니다. 이렇듯 영하 1도만 되어도 추위를 느끼는데 영하 50도로 떨어진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추위를 느끼게 될지 상상해보신 적 있나요?
영하 50도의 추위에서 과연 버틸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 들 만큼 어마 무시한 추위가 상상되는데요. 실제로 러시아의 어느 마을에서는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50도인 곳이 있어 화제가 된 곳이 있습니다. 과연 이곳의 겨울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
오미야콘은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에 위치한 마을로 인구가 5백 명 남짓 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은 북반구에서 제일 추운 지역으로 남극을 제외한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유명합니다.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51.3도이며 심지어 1926년 영하 71.2도까지 기록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의 기온으로는 최저 기록입니다.
오미야콘은 일 년 절반이 겨울이지만 여름에는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갑니다. 7월의 평균기온은 영상 14.4도이며 2010년 7월 최고기온은 34.6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오미야콘은 위도가 높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에는 낮과 밤이 극단적으로 짧거나 길게 나타나는데요. 한여름에는 낮이 21시간이지만 12월의 낮은 3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하루의 대부분이 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하에도 얼지 않는 강
오미야콘이 추운 이유는 시베리아 동북부 인디기르카강 상류에 위치했으며 해발고도 700~750m의 분지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물게 되어 영하 5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위 속에서도 얼지 않고 흐르는 강이 있는데요.
오미야콘 근처 톰토르에는 따뜻한 온천수가 흐르고 있으며 현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 온천수 덕분에 오미야콘에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된 것이라고도 전해지는데요. 또한 이러한 강추위로 인해 난방비 역시 걱정될 것 같지만 이곳은 천연가스가 풍부하여 가스비가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영하 50도의 생활은
출처 : 세계테마기행
평균 기온 영하 50도인 이 마을에서는 집안에 화장실이 없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땅이 항상 얼어있기 때문에 야외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는 것인데요. 오미야콘의 자연 온천수 덕분에 수도관이 얼지 않지만 배관 공사를 자유롭게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오미야콘 가정집들은 러시아식 사우나인 반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 겨울에는 집 안의 식재료마저 얼어버릴 정도이며 낚시를 하면 물고기가 물 위로 올라오자마자 얼어버릴 만큼의 추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뜻한 물을 하늘에 뿌리면 얼음이 되어 흩날리기도 하는데요. 영상 22도만 되어도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어 휴교령이 내려집니다. 기온이 영하 52도 아래로 내려갈 때에도 모든 학교가 휴교하게 됩니다. 또한 오미야콘에서는 29도가 넘으면 바깥출입 전면 통제가 발령됩니다.
마라톤 대회 열리기도
극강의 추위를 보이는 오미야콘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마라톤 출신 선수를 포함해 총 참가자는 16명이었으며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마라톤은 영하 52도의 날씨에 진행되었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71세 참가자가 15km를 2시간 30분에 걸쳐 달렸습니다. 이 마라톤은 오미야콘의 추위를 경험해보고 싶은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진행되었다고 해요.
추위가 바로 관광 상품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인 이곳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오미야콘에 방문하는 여행객들도 있습니다. 이곳에 방문하려면 가장 가까운 공항인 야쿠츠크 공항에서 차를 타고 21시간을 더 들어가야 하는데요. 이곳에 방문한 국내 여행 유튜버들의 영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 오미야콘에 방문하게 되면 마을회관 센터에서 그날 최저 기온이 적힌 인증서를 발급해 주곤 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