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일본은 한국인 여행객이 자주 찾는 인기 여행지인데요. 그중에서도 후쿠오카는 한국과의 교통편이 편리해 많은 한국인이 찾는 일본의 대표 도시 중 한 곳이죠. 인천공항에서 단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제주도 만큼이나 짧은 비행시간으로 더욱 인기가 높습니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휴가 없이도 주말을 활용해 떠날 수 있는 밤도깨비 여행지로도 유명하죠. 짠내투어 일행은 2박 3일간 1인당 50만원 정도의 경비를 가지고 재충전과 힐링을 위한 가성비 여행을 계획했는데요. 과연 그들이 선택한 후쿠오카 여행코스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에키벤과 함께하는 신칸센 여행
박나래는 새로운 재미를 위해 후쿠오카 근교의 기타큐슈와 시모노세키로 떠났는데요. 밤도깨비 여행은 시간절약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동수단 중 가장 빠른 교통편인 신칸센을 선택했습니다. 짠내투어 사상 첫 기차 이동이었죠. 후쿠오카에서 기타큐슈로 이동하는데 일반 JR 탑승 시 편도 70분이 소요되는 반면 신칸센은 17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아침 식사는 기차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 크루아상과 에키벤을 선택했습니다. 하카타역 내에서 다양한 크루아상을 맛볼 수 있는 일포뇨 델 미뇽 에서 약 2,700원이라는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구마와 기본 맛 크루아상을 구입했는데요. 이곳은 줄 설정도로 인기 있는 데다, 트립어드바이저 디저트 부분 1위에 오르기도 한 맛집이죠.
바로 옆 에키벤에서 도시락도 구매했는데요. 에키벤은 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으로 기차 여행객들의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되기도 합니다. 도시락의 천국 일본답게, 지역에 따라 도시락의 종류와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짠내투어 일행은 후쿠오카 한정판 소 불고기 명란젓 에키벤을 택했는데, 이들이 산 에키벤은 대부분 1만원대로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기타큐슈 관광의 필수코스
고즈넉한 매력이 느껴지는 도시, 기타큐슈의 고쿠라 역에 도착한 그들은 고쿠라 성 을 보기 위해 도보로 이동했는데요. 기타큐슈 관광의 필수코스이자 랜드마크인 고쿠라 성은 오사카 성과 똑 닮아 작은 오사카 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무라사키 강이 이 근처에 있어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보며 산책도 즐길 수 있죠. 성 내부는 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입장료는 약 3,500원 정도로 입장이 가능한 시간은 9시부터 18시까지입니다.
바닷 속 해저 터널이 있는 곳
고쿠라 성 관광을 마치고 방문한 곳은 간몬터널 입니다. 간몬터널은 1958년 완성된 일본 최초의 해저 터널로 규슈와 혼슈를 무료로 건너는 경로이기도 한데요. 이곳을 도보로 건너면 취업, 결혼 등 인생의 관문을 잘 넘는다는 전설이 있죠. 바닷속을 걷는 낭만과 함께 혼슈와 규슈의 중간 경계 지점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봐도 좋겠죠?
초대형 초밥뷔페가 열리는 시장
터널을 건너 시모노세키 혼슈에 도착한 그들의 다음 목적지는 가라토 시장 인데요. 그저 그런 동네 시장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주말에만 열리는 초밥뷔페 시장이 있어 초밥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리는 곳인데요.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과 참치, 새우, 연어 등 다양한 초밥을 만날 수 있죠. 초밥 1조각은 900원부터 시작되고, 실내 테이블 혹은 야외에서 탁 트인 시원한 바다를 보며 식사가 가능합니다.
짠내투어 일행은 각자 2만원으로 자기가 원하는 초밥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 가게 중 한 곳을 선택해 접시를 집어 든 후, 가성비와 가진 돈을 고려해 취향껏 골라 담으면 됩니다. 이들 중 제일 먹성이 좋은 마이크로닷이 접시에 수북이 초밥을 쌓았는데도 가격이 2만원이 넘지 않았죠.
일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지역
점심을 먹은 후에는 페리를 이용해 모지코 레트로 로 이동했는데요. 모지코 레트로는 기타큐슈 내 JR 모지코역과 모지항이 있는 지역입니다. 1889년 개항한 모지코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신문물을 들여오던 창구로 지금까지 보존된 당시의 근대식 건물들이 눈에 띄는데요. 여행사진을 찍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모지코는 바나나를 일본에서 처음 수입한 곳으로 바나나가 유명한데요. 이곳의 명물 아이스크림 가게 비허니 에서 유명한 메뉴도 바로 바나나 아이스크림입니다. 벌꿀과 같은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 손님들로 북적이는 인기 맛집이죠. 소프트한 아이스크림과 벌꿀, 바나나의 달콤한 조합은 짠내투어 멤버들도 극찬할 정도입니다.
숨은 전설이 있는 비장의 러브코스
박나래의 마지막 코스는 일본판 사랑의 오작교, 블루윙 모지다리 입니다. 이 다리는 부산의 영도대교 같은 개폐식 다리인데요. 다리에 얽힌 숨은 전설에 따르면 다리가 열리고 다시 닫힐 때 손을 잡고 가장 먼저 건너는 커플의 사랑은 영원하다고 하죠. 일본 현지에서도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야간에는 수면 위로 비치는 화려한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죠. 짠내투어 일행은 손을 잡는 대신, 팔짱을 끼고 다리를 건너며 훈훈한 모습으로 나래 투어를 마쳤습니다.
해적선에서 즐기는 야키카레
박나래에 이어 짠내투어의 공식 힐링 전문가 정준영도 모지코 여행을 이어갔는데요. 모지코의 랜드마크이자,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선상 레스토랑 펑키 타이거 에 방문했죠. 내부에는 펑키한 장식들과 80년대 펍을 닮은 인테리어가 시선을 끕니다. 일본의 유명 개그맨 아키야마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인데, 음식이 맛있어 더욱 유명해졌죠.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모지코의 명물인 야키카레와 햄버그 스테이크인데요. 뜨겁게 달궈진 무쇠 팬에 올려진 은박지 안의 햄버그스테이크는 모락모락 김이 가득한 비주얼이 압권입니다. 짜지 않고 맛있는 소스가 더해져 탄성을 절로 부르죠. 하지만 멤버들은 밥과 카레에 치즈, 고기 등의 재료를 듬뿍 더해, 300도의 오븐에서 구워 낸 야키카레에 더 후한 평을 주었는데요. 그라탱 같은 식감이 색다르고 맛있다고 미식 평을 남겼습니다. 선상에서 즐기는 색다른 만찬과 울렁거림은 짠내투어 일행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죠.
절반가로 즐기는 최상급 스테이크
이어 후쿠오카 텐진에 도착해서는 이치방 스테키 를 찾았습니다. 1g당 6엔부터 평균 가격의 절반으로 맛보는 가성비 스테이크 전문점인데요. 작고 아담한 실내에서 숯불로 구워주는 노릇노릇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죠. 개인 철판으로 직접 굽기 정도의 조절도 가능한데요. 최고의 인기메뉴는 바삭하게 구워진 마늘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육즙이 가득한 토시살 스테이크입니다. 생맥주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최고죠.
다자이후의 숲 속 프라이빗 온천
다음날 정준영과 일행은 온천을 즐기기 위해 후쿠오카에서 30분 정도 기차를 타고 다자이후 지역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들이 방문한 쓰쿠시노유 온천 은 한폭의 산수화 같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 속에 비밀스럽게 위치해 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한 온천이 1인 약 5천원 정도로 가격마저 착한데요. 8개의 대중탕과 노천 가족탕에 몸을 담그면 온몸이 찌릿한 뜨끈함에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죠. 특히 짠내투어 멤버들은 우리나라 사우나 가격보다 싸다며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일본 속 작은 유럽
박나래와 1점 차이로 우승한 준영이 선택한 스몰 럭셔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일본의 3대 테마파크 중 하나인 하우스텐보스 입니다. 중세 네덜란드를 그대로 재현한 이곳은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아름다운 운하가 흐르고, 1년 내내 다채로운 축제로 활기가 가득 찬 곳이죠. 일본 내 최고의 프러포즈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전용 크루즈를 타고 체크인을 하러 갈 수 있는 5성급 호텔도 눈여겨볼 만하죠.
특히 밤이 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조명쇼,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지는데요. 1300만 구의 전구가 화려한 빛을 내는 빛의 왕국이 펼쳐집니다. 이 외에도 시계 최대 빛의 운하 수상쇼, 퍼레이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데요. 이에 관광객 뿐만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환상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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