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물가에 놀란 경험이 있으실 듯합니다. 각 나라마다 물가가 다를뿐더러 특정한 제품이 더욱 저렴하거나 비싼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이 유독 비싸게 느끼는 품목들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세계 빵이 가장 비싼 도시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2018년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빵 1kg 평균 가격이 약 17,600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인 뉴욕의 빵 가격은 약 9,400원으로 서울과 월등히 차이 났는데요. 서울의 빵 가격은 물가가 높기로 알려진 코펜하겐보다도 3.7배 높았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와 2.6배, 프랑스 파리 2.8배, 일본 오사카 3배, 싱가포르와는 4.6배나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훨씬 높은 도시들보다 더욱 비싼 가격을 보였는데요. 또한 최근 10년간 서울의 빵 값 상승률 역시 이들 도시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서구권은 빵이 주식이기 때문에 시장이 커지고 수요가 많아 빵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비싼 건 사실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비싼 과일 가격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17개 식료품의 가격을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한국의 과일 가격이 다른 국가보다 비싼 편에 속했습니다. 유럽에 방문한 한국 여행객들은 과일이 무척 저렴하다고 느끼는데요. 반대로 유럽 여행객들은 한국의 과일 가격을 보고 깜짝 놀라곤 하죠. 특히 바나나는 1kg에 약 3,600원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국보다 바나나 가격이 비싼 곳은 몰디브로 약 4,300원이었습니다. 사과와 오렌지도 비싼 편이었는데요.
우리나라의 사과 1kg 가격은 약 7,000원이었지만 싱가포르와 프랑스 파리는 약 3,700원, 독일은 약 26,00원 정도의 가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문가는 한국과 일본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과일의 신선도를 굉장히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생산 과정에서 유통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고 덧붙였죠. 현대건설 소속 배구선수 헤일리 스펠만은 한국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일이 너무 비싸다며 SNS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우유 저렴한 독일
독일은 우유 가격이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유독 저렴한 가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유 1리터의 평균 가격은 약 920원이며 이보다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는데요. 스위스는 약 1,700원, 프랑스는 1,200원 정도로 독일이 훨씬 저렴합니다. 우리나라의 우유 1리터 평균 가격은 약 2,600원으로 외국인들 기준에서는 비싸게 느껴질 수 있을 듯한데요.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독일 대표 닉은 ‘독일에서는 아침마다 시리얼을 먹었지만 한국은 유제품 가격이 비싸 안 먹게 되더라’라고 말하기도 했죠.
식료품 가격 높은 편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서울 식료품 가격지수는 375개 주요 도시 가운데 6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육류와 채소, 과일 등 시장 소매가격 자료에 기반해 산출된 것으로 뉴욕과 도쿄보다도 식료품 가격이 비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유제품과 육류 가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을 보였는데요. 한편 미국과 유럽은 농축산업이 발달하여 원자재 가격 자체는 무척 저렴한 편이지만 인건비가 비싸 사람 손을 거치면 음식값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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