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JW 메리어트의 플레이버즈는 국내에서 가장 비싼 호텔 뷔페로 알려졌습니다. 금요일, 주말 석식 뷔페 가격은 13만 원인데요. 최근 호텔 뷔페의 가격은 10만 원 초반대라는 공식을 깨고 가장 비싼 가격의 호텔 뷔페가 등장했습니다. 과연 국내에서 가장 비싼 호텔 뷔페의 가격은 어느 정도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조선팰리스서울 강남
지난 25일 조선팰리스서울강남이 개관했습니다. 조선 팰리스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로 객실 1박에 5~60만 원부터 1600만 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호텔입니다. 호텔 24층에 위치한 ‘콘스탄스’가 바로 한 끼에 15만 원인 국내에서 가장 비싼 호텔 뷔페인데요. 콘스탄스는 일요일 점심 가격은 15만 원, 주말 저녁 가격은 14만 원입니다.
여기에 빈티지 샴페인 이용 혜택을 포함하면 가격은 25만 원입니다. 그릴, 일식, 중식, 한식 등 총 8개의 라이브 스테이션과 셰프 테이블 메뉴 등을 제공하는데요. 일요일 점심에는 ‘콘스탄스 선데이 딜라이트’라는 프로그램으로 한정 메뉴인 우대 갈비 및 전복, 새우, 문어 등 제철 해산물로 구성된 2단 시푸드 타워를 제공합니다. 호텔 관계자는 “원재료 하나하나를 고급화해, 뷔페지만 파인 다이닝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 품질의 품격 있는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뷔페 가격 연달아 인상
서울 주요 호텔들은 재료 고급화를 이유로 뷔페 가격을 일제히 올렸습니다. 호텔 업계에서는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VIP 고객을 겨냥하고 비싼 가격 그 자체만으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신라호텔 더파크뷰,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는 올해 2월부터 주말 석식 가격을 12만 9천 원으로 4.9% 인상했습니다.
더플라자 세븐스퀘어 역시 지난 1월부터 주말 중·석식 가격을 인상해 11만 2천 원에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9.8% 인상된 가격입니다. 한편 밀레니얼 힐튼 서울은 6월 30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용객에 평일 점심을 50% 할인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점심 뷔페 이용 가격은 성인 기준 9만 5천 원이죠.
스몰럭셔리 소비 추구
코로나19 장기화로 프랜차이즈 뷔페는 직격타를 맞았지만 오히려 특급 호텔 뷔페는 가격을 더 올려도 한 달 치 주말 예약이 꽉 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주말 기준 이미 한 달 치 예약이 꽉 찬 상태다. 특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며 자신을 위해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유행해 고급 호텔 뷔페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뷔페 레스토랑이 호텔 입문에서는 비용 부담이 적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고급 호텔들은 VIP 고객과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MZ 세대’를 겨냥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스몰 럭셔리란 ‘small’과 ‘luxury’의 합성어로 본인이 좋아하는 작지만 예쁜 물건들을 구매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여름철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호텔 빙수 고객층 연령대 역시 점점 어려지고 있는데요. 빙수 가격이 6만 원에 달하지만 더욱 인기를 보이고 있죠. 롯데호텔 관계자는 “빙수 메뉴 출시 전부터 출시 계획을 묻는 고객 전화가 많았다. 고객 요청이 늘어 예년보다 빨리 빙수를 출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전에는 30대가 주 고객층이었지만 최근에는 20대 고객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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