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라면 한 번쯤 허유산에서 망고주스 한 잔을 맛보았을 듯합니다. 홍콩 여행 중 들려야 할 필수 맛집으로 항상 이름을 올리던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 허유산의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어떤 상황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콩 허유산
허유산은 홍콩 전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60년 전통의 망고 디저트 전문점으로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던 곳입니다. 유명 체인점으로 망고와 과일을 이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데요. 시원하고 달콤한 망고주스 한 잔과 함께 홍콩의 거리를 걷곤 했죠. 허유산은 1950년대 리어카 노점상인 허유산의 이름으로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아 이름을 ‘허유산’이라고 지었는데요.
이후 과일 디저트를 파는 가게로 운영되며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1992년 망고 디저트 ‘망궈시미라오’가 홍콩 내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게 되었죠. 사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허유산의 주인은 몇 차례 바뀌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밀크티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며 홍콩 내 허유산의 인기가 점차 사그라들었습니다.
코로나19 더해져 위기
허유산은 홍콩 현지인들보다 여행객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행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7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허유산 한국 1호점이 생겼으며 이후 매장수를 늘려갔는데요. 국내에서도 허유산은 큰 인기를 끌었죠. 한편 홍콩 내 허유산은 지난해부터 영업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5월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고등법원에서 4곳의 채권자들이 허유산의 청산절차 승인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허유산은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갚을 여건이 되지 않으며 청산절차를 통한 채무 상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7월 기준 허유산은 경영 이상 상태로 분류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빚을 다 갚지 못해 허유산에 기업 청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죠.
홍콩 운영 매장 손에 꼽혀
현재 홍콩 내 허유산 매장은 5곳만이 운영 중입니다. 한때 40여 곳이 넘는 매장이 홍콩에서 운영되었지만 지금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요. 2019년 민주화 시위,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허유산은 점차 악화된 상황을 직면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원인으로 보입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인해 여행객들의 방문 역시 어려워진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오게 된 것이죠.
허유산의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네티즌들은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행 갔을 때 항상 가던 곳인데 추억 ㅠㅠ’, ‘홍콩 갔을 때 너무 맛있어서 이틀 연속 사 먹었는데’, ‘홍콩 여행 가면 무조건 1일 1허유산했는데’, ‘꼭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추억이 사라지네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아쉬움을 표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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