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급 호텔은 국내 최고의 호텔로 손꼽힙니다. 그중 워커힐 호텔은 SK 네트웍스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 시내 특급호텔인 ‘그랜드 워커힐’의 별채 애스톤 하우스는 초호화 호텔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취임 20주년 행사가 열리기도 했으며 딸의 결혼식이 진행되기도 했는데요. 초호화 호텔로 알려진 이곳은 과연 어떨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힐 호텔은 1963년에 개관한 호텔로 초대 미8군 사령관인 월턴 H. 워커를 기려 이름 지어진 동양 최대 규모의 호텔이었습니다. 1973년 SK그룹이 워커힐 호텔을 인수하면서 ‘쉐라톤’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초대형 규모의 쉐라톤 워커힐 호텔을 개관하였는데요.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죠.
2002년 쉐라톤 체인 호텔 중 최고 등급을 나타내는 ‘그랜드’를 획득하며 5성급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서울’로 상호를 변경하였습니다. 2009년에는 SK 네트웍스는 자회사였던 워커힐을 인수합병하였죠. 현재 SK네트웍스의 호텔 사업은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 워커힐, 더글라스하우스 등 호텔 3곳을 주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애스톤 하우스
애스톤 하우스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안에 별도로 마련된 대저택입니다. 1층은 대형 연회장으로 꾸며져 있으며 2층에는 침실, 서재, 응접실, 바를 갖춘 리셉션 룸이 마련되어 있죠. 무려 1163평의 대지에 439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곳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전문 업체인 윌슨&어소시에이츠가 디자인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스톤 하우스는 1박에 2천만 원에 달하는 곳으로 단일 객실로는 가장 비싼 곳인데요. 2008년에도 1800만 원의 높은 숙박료를 보였죠. 객실 내부에는 3천만 원짜리 소파와 1억 5천만 원 상당의 샹들리에가 장식되어 있으며 방탄유리와 에스컬레이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객실 가동률은 10~30%이지만 호텔의 얼굴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데요. 주로 유명 연예인들의 결혼식이나 기업 고객 접대용 행사 등으로 대여됩니다.
최태원 회장 장녀 결혼식도
애스톤 하우스는 아차산 자락과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스타들의 비공개 결혼식 장소로 애용되곤 합니다. 외부와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VIP들이 선호하곤 하는데요. 애스톤 하우스는 1일 1회 행사가 원칙으로 하루 종일 고객 마음대로 장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장녀도 애스톤 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죠. 이곳은 홀 대여비가 대규모 예식장 사용료와 비슷한 4천만 원 수준으로 하객 1명당 28만 원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졌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춤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무나 잔디 조경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죠.
적자 계속되고 있어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SK 네트웍스의 호텔사업인 워커힐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객실 수요가 끊기면서 적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4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2019년만 해도 33억 원 흑자를 거뒀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수백억 적자로 돌아섰는데요. 워커힐은 지난 3월 객실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워커힐의 2분기 영업손실액은 89억 원이었는데요. 상반기 워커힐에서만 약 2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작년부터 비용을 절감해오고 있어 적자 폭은 개선했지만 매출은 떨어지고 있죠. 하지만 워커힐 호텔은 SK그룹 오너가 대대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SK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타계 직전 마지막으로 인수한 것이 워커힐 호텔로 약 50여 년간 이어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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