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트래블 버블 체결 국가인 사이판 여행 상품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도 ‘트래블 버블’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두 번째 트래블 버블 국가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싱가포르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과연 싱가포르의 상황은 어떨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트래블 버블
오는 15일부터 한국과 싱가포르 간 트래블 버블이 시행됩니다. 싱가포르는 두 번째 트래블 버블 국가로 코로나19 이전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이기도 했죠.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개인, 단체 여행객 모두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해졌는데요.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를 받게 되면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 단체, 개인 및 관광, 상용 등 목적에 제한을 두지 않은 점이 눈에 띄는데요. 여행사들은 이미 싱가포르 상품을 선보이면서 여행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전용 항공편 스케줄을 확정했습니다. 저비용항공사들 역시 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때 방역 모범국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만, 홍콩과 함께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현재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은 84%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난 6월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 후반대로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방역 규제를 점차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방역 완화 이후 하루 확진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인 1000명대를 넘기면서 방역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가파른 증가를 보이면서 심각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었죠.
신규 확진 최다
지난 20일 싱가포르의 신규 확진자가 4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 수인데요.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모임 인원을 2명으로 제한했으며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코로나19 TF 공동 위원장인 “현 상황에서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위험에 직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각 병원의 격리 병실 90%와 중환자실의 3분의 2 이상이 사용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싱가포르는 경증이거나 무증상인 경우 자택에서 치료하도록 해 병원은 중증 환자들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싱가포르를 여행 ‘매우 위험’ 국가 명단에 추가했는데요. 4단계에 새로운 국가를 추가한 것은 지난 8월 초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16개 국가를 4단계에 추가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행 괜찮을까
트래블 버블 협약 이후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위드 코로나 전환의 기대감과 함께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기에 더욱 심각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의 7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 수는 1,407명으로 여전히 1,000명 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행 업계에서는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현재 무격리 입국 시행을 발표했지만 코로나의 확산 정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싱가포르는 지난 5월 홍콩과의 트래블 버블을 연기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싱가포르 보건장관은 “우리는 서두르고 싶지 않다. 매우 조심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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