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TV 프로그램의 트렌드는 여행이었습니다. 단순히 유명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잘 모르던 여행지를 소개하며 어느새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까지 도맡아 왔는데요. 더불어 각종 드라마도 각종 해외 로케이션을 떠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그러다 보니 드라마의 높은 인기로 인해 관광객이 급증해버린 해외여행지들도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곳이 있을지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캐나다 퀘벡
퀘벡은 동화 같은 풍경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지인데요. 마치 중세 유럽을 방문한 것 같은 고풍스러운 분위기 덕에 ‘작은 프랑스’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198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도시 전체가 옛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아주 멋진 명소들이 많은 곳이죠.
드라마를 보셨던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퀘벡은 tvN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도깨비 속 공유와 김고은 커플의 사랑이 싹트기도 했던 곳입니다. 이들이 걸었던 쁘띠 샹플랭 거리부터 고급 호텔로 나온 샤토프롱트낙 호텔도 많이 알려졌죠. 도깨비의 집사 가족들이 잠들어 있던 아브라함 평원이나 퀘벡주 의사당도 덩달아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그야말로 도깨비에 나온 이후로 핫한 여행지가 됐다고 볼 수 있죠.
2. 브루나이
tvN의 고대 판타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장동건, 송중기를 비롯해 다양한 개성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현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화려한 영생과 이색적인 스토리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관심을 받는 곳이 이곳의 배경이 되는 촬영지죠. 다른 국내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배경이기 때문인데요.
시청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은 아스달 연대기의 촬영지는 바로 청정 왕국이라 불리는 브루나이입니다.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실제로 미지의 여행지 브루나이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급증하기도 했죠. 국토 3분의 2가 산림으로 이뤄진 이곳은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대자연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석유 부국으로 실제 황금으로 꾸며진 7성급 호텔부터 거대한 돔이 반짝이는 모스크, 아름다운 바다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3. 팔라우
한류 스타 전지현과 이민호가 주연으로 등장해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SBS에서 방영된 푸른 바다의 전설인데요. 조선 시대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죠.
드라마 방영 전부터 주인공인 전지현과 이민호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지로 주목을 받았던 팔라우는 남태평양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인데요. 모래처럼 부서지는 파도와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아름다운 풍경 덕에 종영 이후에도 한동안은 인기 여행지로 손꼽혔었죠. 극 중 인어 역을 맡았던 전지현은 이곳에서 수준급 수영 실력을 뽐내며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하네요.
4. 호주 멜버른
수년 전 화제를 모았던 인기 드라마죠. KBS에서 방영되었던 미안하다 사랑한다 기억하시나요? 어그 부츠를 신은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임수정과 자유로운 영혼의 남주인공 소지섭의 운명적인 만남을 담았던 여행지는 바로 호주 멜버른입니다. 이 둘은 멜버른의 호시어 레인이라는 그라피티 골목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나왔죠.
거리 예술가들의 그라피티로 가득한 호시어 레인은 드라마 방영 이후 ‘미사 거리’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한국 관광객들이 반드시 즐겨 찾는 멜버른의 명소가 되었는데요. 골목과 거리 전체가 마치 거대한 캔버스이자 야외 갤러리 같아 더욱 매력적이죠. 드라마가 방영된 2004년도 이후부터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5. 쿠바 아바나
올해 초 tvN 드라마 남자친구의 배경으로 등장한 이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는 여행지도 있죠.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입니다. 주인공인 송혜교와 박보검의 로맨틱한 만남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곳이지만, 아직 직항 항공편은 없어 생소한 여행지로도 통하죠.
인천에서 약 13시간을 날아 캐나다 동부의 토론토를 거쳐 3시간 30여 분이면 쿠바 아바나까지 도달하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최단 비행 코스인데요. 쿠바는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가 이어져 언제 떠나도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드라마 속 배경이 된 아바나는 카리브 해의 진주라고도 불리는 곳인데요. 이곳의 명소 말레콘 비치는 방영 후 가장 많은 검색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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