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으로 가는 길은 항상 여행의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때론 공항에서 출국수속을 하는 일조차 하나의 즐거움처럼 느껴지곤 하는데요. 하지만 막상 터미널의 불편한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비행기를 기다리다 보면 왠지 피로가 쌓이는 것만 같습니다. 탑승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지루한 시간을 견뎌야만 하죠.
대부분의 여행객은 터미널에서의 이 같은 경험 때문에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전 세계의 많은 공항은 여행객의 휴식과 즐거움을 위해 공항 내에 다양하고 편리한 시설들을 설치하곤 합니다. 지난해 3월에는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국제공항의 터미널에 특별한 미용실까지 등장했다는데요. 과연 공항 터미널에 생긴 이 미용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스위스 스킨케어 브랜드 라 프레리는 호주의 하이네만 면세점과 손잡고 시드니 국제공항에 세계 최초의 계획을 실현했습니다. 바로 공항 터미널에 사상 처음으로 미용실을 설치한 것인데요. 이 계획은 여행객들에게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휴식을 취하고, 피부를 케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되었습니다.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마사지와 시력 회복 치료, 심지어 메이크업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전부 다 공짜는 아니지만, 단 1센트도 들지 않는 무료 서비스도 존재하죠.
일단 체크인 후 세관을 통과하고 나면 터미널 내 면세점 구역에서 라 프레리 미용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10분간의 개별 상담을 마치면, 개인 스위트룸으로 이동해 피부 고민에 가장 잘 맞는 제품으로 20분간 딥 클렌징과 얼굴 마사지 등의 럭셔리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죠. 이는 라 프레리 화장품을 구입하면 무료로 제공됩니다.
만약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카운터에서 무료로 단 10분 만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눈 부위 전체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하고 밝게 해주는 시력 회복 케어는 물론 라 프레리의 캐비어 제품을 이용한 손과 팔 마사지, 메이크업 컬렉션을 시험해 볼 기회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단, 유일한 문제는 이용하기 전에 온라인상의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라 프레리 호주와 뉴질랜드의 로지 페르난데스 상무이사는 “이 새로운 시설이 건조한 기내에 탑승하기 전 승객들의 피부를 편안하게 풀고, 수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모든 서비스 및 케어는 라 프레리의 최고급 제품을 통해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맥킨지 컨설팅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공항 내 여행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할일 없이 기다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공항에 가보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시드니 공항 터미널 내에 생긴 미용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꽤 괜찮은 방법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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