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를 선택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안전입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는 아무래도 방문할 국가의 치안 상태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아무리 수려한 자연경관이나 쇼핑할 아이템이 가득한 곳일지라도 위험하다면 여행을 망치기 쉽기 때문이죠. 때문에 해외여행 전에는 반드시 여행지의 치안에 관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이웃 나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최근 중국인들은 자국 여행객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여행지를 선정해 발표했는데요. 그런데 이게 웬걸, 뜻밖에도 우리나라는 10위 내에 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인이 뽑은 가장 안전한 나라 1위는 어디일지 궁금해지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중국의 일간지 신경보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서 발표한 자료를 이용해 중국인 여행객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여행지 순위를 보도했는데요. 놀랍게도 이들이 선정한 영광의 1위 국가는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순위를 보자마자 중국의 중화사상이 새삼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중국은 무려 8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에 선정되었기 때문이죠. 중국을 선택한 이유로는 ‘중국의 사회 치안이 좋기 때문’이 82%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항공편, 교통편이 안전해서가 61%, 관광객에 대한 우호도가 높아서 52%가 그 뒤를 이었죠.
1위에 선정된 중국에 이어 일본은 59%의 득표율로 2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부터는 북유럽 5개국과 호주가 랭크됐는데요. 한편,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는 상위 15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죠. 미국 역시 순위에 들지 못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여행지로 중국을 선정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도에도 중국은 67%의 높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뒤이어 일본이 51.6%의 득표율로 2위에 선정됐습니다.
중국 여행객들은 여행국가의 안전도를 판단할 때 종합적인 국가 이미지를 가장 고려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테러 활동과 자연재해, 범죄, 전염병 등의 안전 사건이 여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여행지 현지인들의 불친절, 바가지요금, 정부 기관의 부패 역시 불안전 요소로 지목됐죠.
중국 여행사 씨트립의 관계자는 “중국이 자국민이 뽑은 가장 안전한 여행지 1위로 선정됐다는 것은 중국인들의 국내 관광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으며, 이는 이미 자국의 관광 안전도가 세계 수준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중국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타 국가 관광객에도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면 중국인들이 중국 내에서 가장 여행하기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도시는 어디일까요? 1위에는 상하이가 올랐습니다. 2위부터 베이징, 항저우, 청두, 선전, 난징, 광저우 등이 꼽혔는데요. 전반적인 지역 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보다 안전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죠.
중국을 제외한 여행하기 좋은 외국 도시로는 1위에 도쿄가 그 뒤를 이어 오사카, 싱가포르, 제네바, 런던, 교토, 두바이, 파리, 베를린, 시드니, 뉴욕 순으로 TOP10에 선정됐습니다. 물론 이 순위에도 우리나라는 없었죠. 특이한 점은 10위권 내에 일본의 도시가 무려 3곳이나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 몇 년간 개선되어온 중일 관계가 순위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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