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는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빈번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절벽은 물론 다리, 저수지 등 장소도 상당히 다양한데요. 뿐만이 아닙니다. 인생샷을 남기려다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수영장소들도 있죠. 그렇다면 과연 어떤 곳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일 강
이집트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룩소르 신전을 비롯한 고대 유적지로 유명한 이색 여행지입니다. 이같은 이집트 문명의 발원지는 바로 나일 강인데요. 나일 강은 적도 부근에서 발원해 여러 나라를 거친 뒤, 이집트를 통과해 지중해로 흘러가는 아프리카 최장 길이의 강입니다. 나일 강의 홍수는 사하라의 건조하고 메마른 땅에 비옥한 자양분을 제공하고 있죠.
따라서 이집트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나일 강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잊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인데요. 단, 이곳에서 수영하시는 것은 삼가셔야겠습니다. 나일 강에는 어마 무시한 크기의 대형 악어들이 살기 때문인데요. 나일 강에 서식하는 악어들은 야생 동물 중에서도 사람을 가장 많이 습격하는 종으로 유명하며, 자칫 강으로 나갔다가 악어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하나카피아이 비치
하와이는 최고의 해양성 기후를 보유한 지역으로 연교차가 적어 언제든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특히 하와이 최북단에 위치한 카우아이 섬은 때 묻지 않은 태고의 자연과 현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곳인데요. 이 카우아이 섬에는 엄청난 자연 경치를 자랑하는 전설의 하나카피아이 비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카우아이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지자체에서는 사진만 찍고 물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예측하기 힘들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파도 때문에 해마다 여러 명의 서퍼들이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베카 라군
지구상에는 대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돼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여행지가 많은데요. 피지 본섬 남부에 위치한 다이빙 명소인 베카라군도 그 중 하나죠. 역동적인 해저의 지형과 아름다운 산호가 많은 사람을 매료시키고 있지만, 사실 이곳은 8종 이상의 상어가 한꺼번에 모여드는 위험한 장소입니다.
3~5m 크기의 대형 상어뿐만 아니라, 특히 사람을 공격하는 가장 포악한 상어로 알려진 범 상어와 황소 상어가 출몰하기도 하죠. 이렇게 상어가 많기 때문에 상어에게 먹이를 주거나, 눈앞에서 상어를 마주 보면서 다이빙할 수 있는 액티비티 등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겉보기에는 안전한 듯 보이지만, 상어에게 공격을 받는 사고도 잦다고 합니다. 따라서 꼭 이곳에서 수영할 생각이라면 항시 상어의 움직임에 주의해야만 하죠.
빅토리아 폭포
빅토리아 폭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경계인 잠베지 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구아수, 나이아가라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로 알려졌는데요.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을 가르며 높이 108m, 폭 1.7km, 최대 낙차 108m의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죠.
이 폭포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폭포 꼭대기에 있는 ‘악마의 풀’ 때문입니다. 이곳은 1년 중 건기인 8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약 3달 동안만 이용할 수 있는데요. 건기에는 비교적 물살이 약해지고 수면도 낮아 수영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별도의 안전 펜스도 없고 안내판만 있기 때문에, 수영한다면 더욱 조심해야만 하는데요. 특히 악마의 풀 끝 절벽에 앉아 사진을 찍는 행위는 미끄러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배우 진재영도 2018년 이곳을 방문해 아슬아슬한 인증샷을 찍은 모습이네요.
리오 틴토
스페인 서남부에는 새빨간 색을 띠어 보는 이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강이 있습니다. 바로 리오 틴토라는 이름의 강인데요. 실제 주황색과 붉은색이 뒤섞인 색의 강물은 신비하면서도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는데요. 과거 인근에 있던 대규모 광산에서 나온 금속이 부식된 물이 강으로 흘러들어 생긴 결과라고 합니다.
현재 리오 틴토의 강물은 강한 산성을 띠고 있는데요. 생활용수로도 쓸 수 없게 되자 이에 환경 운동가들은 리오 틴토를 ‘죽음의 강’ 혹은 ‘돌아올 수 없는 강’ 등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곳에선 당연히 수영도 할 수가 없겠죠. 일부 과학자들은 이곳이 토양이 화성과도 성분이 비슷해 ‘지구의 작은 화성’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블루 라군
겉보기엔 아름다운 블루 라군이지만, 실상은 표백제만큼이나 독성이 가득한 호수가 있습니다. 영국 더비셔 주에 있는 블루 라군인데요. 이 호수는 청록색의 매력적인 물빛 때문에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소였죠. 그런데 사실 이곳은 광물 광산이 있던 장소로 호수의 색깔은 채석 과정의 부산물과 주변 석회암 바위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호수의 수질은 알칼리성으로 상당한 독성인데요.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 호수는 PH 농도가 11.3으로 표백제 12.6이나 암모니아 11.5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피부와 눈을 자극하고, 위에 좋지 않으며, 곰팡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이런 위험성에도, 호수 주변에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트레킹이나 수영을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까운 곳에 경고 간판이 있음에도 말이죠.
호주 퀸즐랜드주
호주의 여러 해변에 해파리 떼가 이례적으로 많이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동북부 퀸즐랜드주의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 지역의 유명 해변에 집중되고 있다는데요. 지난해에는 불과 1주일 만에 1만 3천 명이 넘게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었죠. 피해자들은 주로 얕은 물에서 헤엄을 치다가 촉수에 쏘이거나, 모래 위를 걷다 해파리를 밟아 다쳤습니다.
여기서 나타난 해파리는 ‘인도·태평양 군함 해파리’라고 불리기도 하는 작은부레관해파리인데요. 추운 북반구와 달리 한여름인 12-1월에 남반구 호주 해변에 자주 출몰합니다. 일부 환자들은 해파리 독에 매우 심각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니, 퀸즐랜드 주 해변에서 수영하게 된다면 반드시 주의하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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