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국내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경기연구원의 조사 결과 코로나 발생 이후 국민 39.4%가 국내여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특히 사람이 덜 몰리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산이나 계곡, 강 등으로 여행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로써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농촌지역과 소도시 여행도 떠오르고 있죠.
이번 여름휴가를 앞두고 공기 좋은 자연으로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 또한 많으실 것 같습니다. 특히 산은 온 주변이 쾌적한 자연환경이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선호하고 있죠. 하지만 산에 오를 땐 꼭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무심코 한 행동 때문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요. 과연 어떤 행동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지거나 먹으면 안되는 이것
산에서 나물이나 약초를 캐는 행위를 한 번쯤 보셨을 것 같습니다. 산림소유자의 동의 없이 산나물이나 산약초를 캐는 행위는 불법 행위입니다.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는데요. 또한 산에서 이러한 것들을 잘못 만지거나 섭취할 경우 독초에 의한 치명적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독버섯을 잘못 섭취하여 사망한 사건 역시 발생하고 있으며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8년간 독버섯 중독사고로 17명이 사망했다고 하니 아직까지도 이와 같은 문제가 우리 주위에 발생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산에서 보았을 때 조심해야 할 식물은 무엇인지 아래에서 소개하겠습니다.
곰취나물과 비슷한 독초
곰취나물은 잎이 둥근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뾰족한 모양으로 쌈 야채로 먹곤 합니다. 이러한 곰취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 동의나물은 자칫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독성 식물인데요. 동의나물을 잘못 먹을 시 호흡이 가빠 오거나 혀가 마비될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분 지을 수 없다면 아예 손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독성있는 털머위
머위는 뿌리부터 잎까지 먹을 수 있는 식물로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털머위는 머위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독초입니다. 털머위는 머위에 비해 잎이 두껍고 잎자루가 붉은색을 띱니다. 머위는 잔털이 있으며 잎자루가 연두색이고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으로 날카로운 게 특징입니다. 자칫 머위로 착각하여 채취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멍이나물과 비슷 은방울꽃
2015년 강원 태백산을 찾았던 일행 6명이 혀가 마비되는 증상과 함께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소 산나물을 잘 알고 있는 일행이 채취한 산나물을 무쳐 먹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는데요.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은방울꽃은 흔히 먹는 명이나물인 산마늘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입니다.
산마늘과 은방울꽃은 특히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운데요. 산마늘에서는 부추 냄새가 나며 입이 부드럽고 뿌리가 굵은 편입니다. 하지만 독초인 은방울꽃에서는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으며 수염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맹독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붉은사슴뿔버섯은 독을 가지고 있는 버섯으로 심각한 맹독버섯입니다. 버섯에 함유된 독은 생화학무기로 사용된 적이 있을 만큼 무척이나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버섯이죠. 이 버섯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도 여럿 있으며 부작용이 지속되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2013년에는 붉은 사슴뿔버섯을 먹었다가 하루 만에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는데요.
붉은사슴뿔버섯으로 인한 부작용을 살펴보자면 동충하초나 영지버섯으로 착각해 섭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버섯을 말린 상태를 확인해보면 비슷한 모양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죠. 말린 상태만 보았을 때는 구별이 어려울 수 있으니 절대 야생 버섯을 채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느타리버섯인 줄 알고..
붉은사슴뿔버섯과 영지버섯처럼 식용버섯과 비슷하게 생긴 모양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붉은사슴뿔버섯 외에도 대표적인 버섯인 화경솔밭버섯이 있는데요. 느타리버섯과 비슷하게 생겨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버섯은 지리산, 설악산, 가리왕산, 광릉숲, 점봉산 등에 분포합니다.
사실 겉모습만 보았을 때 느타리버섯과 유사하게 생겼기 때문에 자칫 착각할 수도 있는데요. 화경솔밭버섯을 섭취할 경우 독성으로 인한 심한 구토나 복통, 설사, 호흡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015년 이 버섯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환자만 해도 18명에 이른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약 성분으로 쓰인 꽃
관상용으로도 많이 키우는 투구꽃은 화려한 색과 모양으로 아름답습니다. 보기에는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투구꽃의 뿌리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무심코 만졌다가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투구꽃은 과거 사약의 재료로 쓰일 만큼 강한 독성을 지녔으며 만약 섭취하게 된다면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투구꽃은 중부 이북지역의 음지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여름에 피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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