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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풀려도 여긴 좀…” 한국인이라면 일단 화부터 난다는 해외 장소

도지훈 기자 조회수  

“코로나 풀려도 여긴 좀…”
한국인이라면 일단

화부터 난다는 해외 장소답답한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면 당장 여행을 떠나리라 다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특히 해외여행길에 제약이 생긴 이후로 사람들의 해외에 대한 갈망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코로나 종식을 희망하며 가고 싶은 해외 관광지를 미리 찾아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중 몇몇 장소에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어 코로나가 풀려도 방문을 꺼리는 한국인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모르고 지나쳐서는 안 되는 한국의 아픈 역사가 담긴 해외 관광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요쿠니 신사 옆 방치된
‘미미즈카’

일본 교토에 위치한 도요쿠니 신사는 1990년대 일본 관광 붐이 일어날 당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곳입니다. 이곳은 일본 전국시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신사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하층민 신분에서 최고의 권력을 갖게 된 인물로 일본인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인물이죠. 그러나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정묘재란을 일으킨 인물로 한국에서는 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데요. 그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도요쿠니 신사는 한국 전쟁 역사를 바탕으로 생각할 때 한국인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사실 한국인들이 더욱 분노하는 부분은 도요쿠니 신사 옆 100m 거리에 떨어진 ‘미미즈카’입니다. 전쟁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하들이 조선 군인과 양민을 죽인 표시로 목 대신 코를 잘라 가져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도요토미는 코의 개수에 따라 감사장을 쓰고 논공행상을 펼쳤다고도 하죠. 약 12만 6천 명 정도의 조선 사람 코를 묻은 곳이 바로 미미즈카 무덤입니다. 현재 미미즈카는 일본인 이름이 적힌 난간석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화려한 도요쿠니 신사와 달리 쓸쓸한 느낌이 난다는 이곳은 실제로 일본 정부의 별도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해 방치되어 있습니다.

죽어야 벗어날 수 있는 곳,
나가사키 군함도

일본 나가사키 여행의 핵심으로 꼽히는 코스는 군함도 투어입니다. 2017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군함도’를 통해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되었는데요. 군함도는 하시마 탄광이라고도 불리며 1939년부터 1945년까지 1천 명 이상의 조선인들이 강제로 끌려와 가혹한 노동과 학대에 시달린 섬입니다. 위험한 갱도와 해저 600~700m 탄광에서 일을 해야만 했던 당시 조선인들에게 이곳은 ‘죽어야 벗어날 수 있는 지옥도’로 불리기도 했죠.

한국인들이 현재 관광지로서의 군함도에 분노를 일으킨 이유는 따로 존재합니다. 일본은 군함도를 2015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 이후 현재까지 이곳의 강제징용 기록은 일체 언급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등록 당시 정확한 역사를 기술할 것이라 국제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 유산, 건축 기술성에 대한 홍보 목적으로만 안내하고 있죠. 또한 군함도 관광은 투어 프로그램 신청만으로 입장이 가능한데요. 투어에 참여한 한국 관광객에 따르면 다른 투어와 달리 일본어로만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과 투어 설명에서도 근대화에 대한 자랑만 늘어놓는 것에 대해 ‘여전히 찝찝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중국에도 남아 있는
일제의 만행, 하이난섬

사실 일제 지배 당시 조선인들이 겪은 아픔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도 다른 지역 곳곳에 잠들어 있습니다. 중국 하이난 섬에 ‘천인갱’이라고 불리는 난딩촌은 또 다른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이 매장된 곳입니다. 1943년 일본은 2천 명의 조선인을 ‘조선보국대’라는 이름으로 비행장, 항만 건설공사와 탄광 채굴작업에 동원시켰습니다.

징용자 중 1200명 이상은 1945년 한국 광복 후에 일본인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거나 병해를 입었습니다. 조선이 해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지에서 소리 소문 없이 학살을 당했죠. 그들이 매장당한 이곳은 1000명이 묻힌 굴이라고 해서 ‘천인갱’으로 불려 오고 있습니다. 이후 2019년 한국의 행정안정부는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2020년부터 유해 신원 확인 및 봉환 작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행정안전부는 “우선 수습된 유해 100여 위의 DNA를 유족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거나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한국인 여부를 확인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인들의 슬픔이
잠들어 있는 사할린

러시아의 인기 여행지 블라디보스톡과 가까운 곳에는 ‘사할린 섬’이 있습니다. 사할린은 러시아 동부에 위치해 ‘동토의 땅’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곳 역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아픔이 남겨진 곳입니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이곳의 북위 50도 이남을 차지하면서 조선인 3만여 명을 강제로 데려왔습니다. 자원이 풍부해 탄광과 벌목장 노동을 위한 목적이었죠. 당시 징용자들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사할린에서 극한의 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1944년 열세에 몰린 일본은 결국 사할린 탄광을 일부 폐쇄하고 현지에 남은 한인 3천 명을 군함도로 동원시켰습니다. 이때 이중징용을 당한 한인들은 가족들과 강제 이별을 당해야만 했는데요. 이후 사할린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2017년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상봉 지원에 나서 사할린 1세와 2~3세의 만남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사할린에는 1596개의 한인 묘가 있는 ‘제1공동 묘역’과 그들을 추모하기 위한 ‘일제강점기 한인 희생자 합동 추모비’가 존재합니다. 사할린 관광객들은 공동 묘역에 더불어 2018년 완공된 추모관을 방문하며 지난 역사의 아픔을 떠올리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억울한 징용과 죽음을 당한 조선인들의 눈물은 아직까지 해외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일지라도 그 이면 혹은 주변에는 한국의 슬픈 역사가 숨겨져 있거나 외면당하고 있기도 하죠. 따라서 안전한 해외 여행길이 다시 열릴 때 무작정 떠나기보다 올바른 역사를 미리 인지하고 간다면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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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훈 기자
fv_editor@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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