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주도관광협회 잠정 집계 결과 지난 4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6만 9800여 명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배 가까이로 늘어났는데요. 관광객이 몰리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 속 제주의 ‘바가지요금’이 논란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상황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한 달 새 5배나 치솟아
최근 들어 제주의 렌터카 요금은 크게 치솟았습니다. 한 달 사이 약 5배 가까이 오른 렌터카 요금에 여행객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여행객은 제주도 홈페이지 관광불편 민원을 통해 “지난해 대략 1박당 2만 원 내로 경차를 빌렸는데 올해 여행차를 예약하려 보니 1박당 10만 원대가 됐다”라며 “제주는 대중교통이 제한적이라 렌터카가 필요하다. 관광객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도 이 금액이 적정한지 궁금하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와 같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불만을 보인 여행객들이 대부분입니다. 반면 렌터카 업계는 “비수기 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최저가를 받다 보니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줄어든 성수기 요금이 더욱 비싸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바가지요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 렌터카 조합은 “조합 차원에서 자정 결의를 하는 등 민원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만 비수기 손실을 성수기에 만회해야 한다는 각사의 이해관계 때문에 개선을 못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추진하려다 중단한 요금 상하한제를 조속히 도입하기 바란다”라고 말했죠.
매년 문제 되는 바가지요금
제주의 바가지요금은 매년 문제 되어 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되자 제주의 바가지요금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비판이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제주도의 숙박 요금은 큰 논란이 되었는데요. 제주 신라호텔의 1박 가격이 89만 원까지 치솟았고 극 성수기 기간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매우 비싼 가격이 아니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네티즌들은 원래도 심했지만 더욱 심각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희룡 도지사 역시 자신의 SNS에 1박에 89만 원인 호텔 요금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제주의 바가지요금에 대해 지적했는데요. 그는 일부 바가지 상흔이 제주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해외여행을 가는 게 낫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바가지에 불친절까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주의 한 카페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글쓴이는 카페를 찾던 중 길을 잘못 들게 돼 한 카페 주차장으로 진입했는데요.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차를 돌렸으나 차단기가 설치된 탓에 빠져나갈 수 없었고 카페에 전화해 “차단기를 열어 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카페 측은 “안 된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고 글쓴이는 하는 수없이 그 카페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는데요.
글쓴이는 사정을 설명했지만 카페 측은 글쓴이가 회차를 위해 차단기를 열어달라고 한 걸 불편해하며 “여기가 카페지 회차 하는 데냐”라며 “커피 안 판다. 마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카페 사장까지 가세해 “아줌마, 커피 안 판다고요!”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죠. 해당 글은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며 네티즌들은 카페를 밝혀냈고 해당 카페에서 겪은 불친절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제주도에서 겪은 불친절한 경험과 바가지요금에 대해 공유한 사례는 무척 많습니다. 한 네티즌은 ‘용두암 앞에서 4만 5천 원에 갈치조림 먹었다. 둘이서 먹었는데 밥이 안 나오더라. 밥값은 따로 계산이라고 해서… 그 이후로 밥 한 끼 먹는데 평균 둘이서 3만 원 이상이더라’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제주도의 유명한 음식인 흑돼지나 갈치조림의 가격은 매년 높은 금액을 보이고 있는데요.
흑돼지 전문점에서는 2인분 600g에 5만 4천 원으로 4인 가족이라면 한 끼에 십만 원 이상은 기본인 것이죠. 이렇듯 비싼 제주도 물가와 불친절한 태도로 여행 갔다가 기분만 상하고 돌아왔다는 경험 또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관광지에서 밥 한번 먹는데 십만 원이 우습게 나간다’, ‘물가가 너무 비싸고 현지인들이 너무 불친절하다’, ‘이것저것 계산해보면 해외여행이 저 싸게 느껴지더라’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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