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신푹신한 호텔 침대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텔 이불은 하얗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데요. 여기 호텔 이불 안에 있는 또 다른 얇은 이불이 있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매트리스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잡아당기거나 빼려면 힘이 들곤 하는데요. 안 빼고 그 속에 들어갔을 때는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얇은 이불의 정체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불 안에 있는 얇은 이불의 정체
호텔 침구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아시나요? 맨 위에는 이불과 베개가 있고, 그 아래에 얇은 이불이 있고, 침대 커버와 매트리스가 있습니다. 여기서 이 얇은 이불은 톱 시트 톱 시트 Top Sheet 혹은 플랫 시트(Flat Sheets)라고 불립니다. 1959년 Bertha Bermanrk가 매트리스의 가장자리를 감싸는 톱 시트를 발명하였습니다.
미국에서 톱 시트 광고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를 보면 60년 전부터 어떻게 하면 톱 시트를 잘 끼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불과 매트리스 사이에 있는 톱 시트 안에 몸을 넣으면 됩니다. 그런데 톱 시트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발치 부분 매트리스에 껴놔서 잘 움직이질 않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매트리스에서 톱 시트를 다 빼버리면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이불과 뒤엉켜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합니다.
톱 시트를 사용하는 이유
톱 시트가 포함된 침구의 구성은 미국에서 발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텔뿐만 아니라 미국 가정에서도 많이 쓰이죠. 여름에는 두꺼운 이불 대신 톱 시트를 덮고 자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는 톱 시트 대신에 이불 커버를 사용해 바꿔주는 편입니다. 왜 톱 시트를 사용할까요?
호텔 관계자는 정리 정돈이 쉽고, 이불 세탁의 횟수와 번거로움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호텔 하우스키핑 시간에는 주로 시트를 새로 교체해주는데요. 이때 톱 시트와 침대 커버인 보텀 시트를 같이 교체해준다고 합니다. 확실히 이불 세탁의 번거로움을 줄여줄 수 있게죠.
발 부분에 있는 시트를 고정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을 텐데요. 이는 시트와 이불이 엉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톱 시트는 사용하는 사람들은 잠자리에 들 때 안정감과 아늑함을 준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톱 시트가 몸을 잡아줘서 깊은 숙면을 하도록 도와준다고 하네요.
톱 시트, 빼야 할까 말아야 할까
외국에서도 톱 시트를 빼야 하는지,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열띤 토론이 지금까지 오가고 있습니다. 2015년 여론조사기관 시빅사이언스(CivicScience)가 톱 시트를 어떻게 쓰는지를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응답자 11,419명 중 잘 때 톱 시트를 끼워서 쓴다는 사람이 44%, 빼서 쓴다는 사람이 40%로 근소한 차이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톱 시트 자체를 아예 안 쓴다는 응답자도 16%나 됐습니다.
톱 시트를 낀다는 사람은 이불 세탁을 자주 안 해도 돼서 편리하고, 톱 시트가 빠져 있으면 다른 이불과 쉽게 엉키거나 꼬인다고 전합니다. 반면에, 톱 시트를 빼서 쓴다는 사람들은 껴서 쓸 때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몸이 묶인 느낌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톱 시트는 빼고 되고 안 빼도 되는 것이죠. 톱 시트를 매트릭스에 끼고, 그 안에 들어가 자는 것이 정석이지만 개인에 따라 편한 선택을 하면 됩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 편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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