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예전부터 많은 역사적, 지리적 분쟁을 안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사실상 아직도 서로를 대할 때, 어떠한 오해나 편견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궁금한 점도 많을 텐데요. 그렇다면 한국인이 일본인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사능 오염실태
한국인이 일본인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1위는 바로 “방사능 괜찮아요?” 였습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 후 9년이 지난 지금, 일본인들이 방사능을 바라보는 시선은 과연 어떤지 궁금하다는 것인데요. 정작 일본인 대다수는 방사능에 대해 덤덤하거나 무관심한 반응입니다.
방사능에 관한 질문에 답을 하기를 꺼리는 이들도 많은데요. 이전보다 상황이 나아졌으며, 방사능으로 인해 영향을 받거나 딱히 문제가 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방사능 폭발이 발생한 후쿠시마산 제품도 살 용의가 있다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정부의 규정을 통과한 제품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다는 의견이죠.
물론 일본 내에도 방사능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긴 합니다. 방사능에 대한 한국인들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는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일본인들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인은 방사능 오염실태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지진에 대한 궁금증
지진은 전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편이지만, 특히 일본에서 많이 일어나는데요. 대다수의 한국인이 일본이라는 나라 이름을 머리에 떠올릴 때마다 지진에 대해 연상하곤 하죠. 그래서 정말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지,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묻는 한국인들도 많습니다.
일본인들은 이런 질문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에 대한 일본인의 두려움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죠. 사람이 겪는 대부분의 일은 여러 번 대할수록 내성이 생기는 법이지만, 묘하게도 지진만큼은 겪으면 겪을수록 오히려 불안과 두려움의 강도가 더 높아져 간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지진발생의 빈도 자체가 워낙 높아서, 웬만한 여진에는 익숙해진 사람들도 많죠. 일본인들은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편인데요. 어릴 적부터 지진에 대한 교육과 훈련 시스템을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1년에 2회씩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지진훈련을 통해 지진발생 시의 행동지침에 대해 실전으로 익히는 것은 물론, 의무적으로 수영을 가르쳐 쓰나미 등의 2차 피해에도 생존율을 최대로 높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이와 함께 지진 시 비상 휴대가방 물품 목록, 가구 고정 등 예방조치부터 재해발생 시 행동요령, 피난소 생활요령 등 구체적인 재해 대비 매뉴얼까지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일본에서 보는 한일관계
일본에서 보는 한일관계는 과연 어떤지 질문하는 한국인들도 많습니다. 지난해부터 한국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번지는 등 한일 갈등이 악화하고 있었지만, 일본 현지 반응은 오히려 차분한 모습인데요. 일본인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은 우호적인 라이벌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죠.
정치 문제로 관계가 흐트러지는 건 옳지 않다며 언론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외교 갈등으로 인해 일본인들 사이에 반한 감정이 커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지만, 정작 본인들은 전혀 그런 마음이 없다는 것이죠. 대체적로 일본인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한일관계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양 국민이 서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개방적인 성 의식
일본은 다양한 성 상품을 소비하고, 성문화에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인들 사이에 ‘성진국’으로 불립니다. 무언가 억압돼있고 금기시되는 우리나라의 문화와는 많이 다른 부분이죠. 이 때문에 우리는 일본인에게 어찌 그렇게 성에 대해 개방적일 수 있는지 묻곤 하는데요.
일본의 건국신화에는 일본 열도가 천상신의 성교를 통해 탄생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고대부터 성을 신성한 것으로 간주해왔죠. 이후 불교와 유교 등 여러 관습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성에 대한 의식이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성문화의 자유로움이 유지되었는데요.
그래서 확실히 일본인들이 야한 동영상과 농담에 큰 동요가 없고, 어느 정도의 면역력이 있는 건 사실인데요.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들 수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말이죠.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개방적인 성 의식 속에서도 성이라는 것이 사적이고 은밀한 부분도 많아 일상적으로 쉽게 꺼낼 수 없는 주제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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