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의 현실을 한 눈에 보여주는 멕시코의 일상 사진
전 세계 어디든 빈부격차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다를 수 있지만 부유층이 있다면 극빈층이 있다는 건 동일한 사실입니다. 현재 코로나19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더욱 빈부격차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큰 차이가 있지만 전염병으로 인한 상황은 더욱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죠.
특히 빈곤율이 높은 중남미에서는 그 차이 더욱 심각하게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멕시코의 한 주지사가 가난한 이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면역이 있다고 발언에 큰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요. 빈곤율이 높기로 알려진 멕시코의 빈부격차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
OECD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멕시코의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비율은 27:1로 나타났습니다. 멕시코는 OECD 국가 중 칠레와 더불어 소득 양극화가 심각한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 인구의 약 33%가 중간 빈곤, 약 9%가 극단적인 처해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즉 3,400만 명의 멕시코인이 열악한 건축자재로 지어진 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멕시코의 기업인 카를로스 슬림은 2015년 80조 원에 이르는 부를 축적해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갑부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멕시코인들은 매일 그에게 돈을 벌어다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카를로스 슬림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부촌인 산타페 지역은 호화스럽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러한 생활을 즐기는 이들 또한 많습니다.
멕시코시티, 부촌과 빈촌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는 부촌과 빈촌이 뚜렷하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부촌에는 마천루와 고급 주택,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 등 화려한 풍경을 보이고 있습니다. 멕시코 부동산 사이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부촌으로 알려진 폴랑코에서 평범한 일반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한다면 약 12억 원 정도입니다.
멕시코시티 공공시설관리국 홈페이지에는 멕시코시티의 몇몇 장소들의 환경을 개선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곳들은 모두 관광 명소들이 위치해있는 멕시코시티 중심가들이며 이 외 지역은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범지대로 알려진 빈민촌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볼 수 있죠. 멕시코시티의 빈민촌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어린이 7명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2살배기 아이부터 14살의 아이까지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아이들만 있다가 사고가 난 것입니다. 멕시코 빈민촌에서는 겨울철 난방을 위해 가스 온열기를 사용하거나 나무 석탄 등을 태우다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18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이지만 대부분 주민이 영세민입니다. 더불어 멕시코의 빈부격차는 마약 카르텔, 치안 악화 등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져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최저 임금보다 낮은..
2020년 멕시코 최저임금은 일 6,600원이며 미국과 국경 지역은 일 9,929원입니다. 44년간 가장 큰 인상률을 보였지만 최저임금 수준은 여전히 낮습니다. 멕시코의 평균 월급은 23만 원, 노동자의 20%가량이 최저임금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마다 평균 급여에 대한 차이도 크기 때문에 이마저도 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 또한 많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이 늘어나면서 경제 활성화를 도울 것이라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물가 상승률 통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멕시코 노동자들은 OECD 국가의 평균 노동자가 1시간 일하고 받는 최저시급보다 낮은 수준의 금액을 받고 있는 것이죠.
코로나 대응 방식마저
전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하루하루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역시 예외는 아닌데요.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 확진자는 531,239명이며 사망률 10.9%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의 코로나 위험은 가난한 이들에게 더욱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이들이 많은 멕시코에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자들은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모든 걸 도우미와 대행업체를 통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반면 가난한 이들은 그들을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멕시코시티 거리에는 신호에 걸린 차의 유리를 닦거나 어설픈 묘기로 돈벌이를 하거나 거리로 나가 무작정 돈을 벌려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멕시코 정부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이유로 극단적인 봉쇄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극빈층의 경우 마스크는 물론이고 집에 물조차 잘 나오지 않아 코로나19의 위험에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데요. 중남미 정부는 빈곤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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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