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도 사람없어’ 코로나때문에 유령도시된 뉴욕의 이 곳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총 확진자 수는 1670만을 훌쩍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확진자 수가 많은데요. 북적이던 여행지들도 이제 썰렁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각한 불경기에 직면한 뉴욕의 한 여행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상황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인기 여행지였지만…
미국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활기 넘치는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이었습니다. 이스트 빌리지, 소호, 월스트리트 등의 지역과 가까이에 위치해있어 접근성 역시 좋은 편입니다. 다양한 중식당과 동남아시아 음식점, 시장 등 관광객들이 구경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그야말로 ‘유령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미국 내에서 중국인 혐오가 커져가고 차이나타운 기피 분위기는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는 문을 닫은 상점들이 많으며 가격을 할인한다는 문구를 써 붙이기도 했는데요. 점심시간에는 기본적으로 30분 이상 대기해야 했던 식당마저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뉴욕주지사는 14일부터 뉴욕시 내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겠다고 밝혀 더욱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혐오 범죄까지 더해져..심각
뉴욕은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감염지로 상황이 악화될수록 동양계에 대한 혐오 분위기 역시 고조됐습니다. 맨해튼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한인 유학생이 흑인들에게 둘러싸여 폭행과 욕설을 당하기도 했으며 차이나타운 전철역에서 동양인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차이나타운 거리에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낙서들 또한 많이 보이곤 합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안티아시안클럽뉴욕’이라는 동양계 혐오 계정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계정에는 “내일 우리는 총으로 차이나타운에서 만나는 모든 아시아인을 쓸어버릴 예정이다. 그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계정은 삭제된 상태지만 최대 규모의 뉴욕 차이나타운은 여전히 기피 장소로 남았습니다.
전세계 차이나타운 불경기
이와 같은 문제는 뉴욕 차이나타운뿐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 LA 차이나타운 역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 주민인 중국계 사람들만 거리를 다닐 뿐 한산한 거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런던 시내의 차이나타운은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없었는데요. 평소에는 소호 지역과 맞닿아 퇴근길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곳이었지만 저녁시간에도 한산할 뿐입니다.
프랑스 AFP 통신은 프랑스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파리 벨비유의 상점 곳곳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음식만으로도 전염이 된다는 소문이 떠돌며 차이나타운의 음식점들은 직격탄을 맞은 상황입니다. 인천의 대표 관광지인 차이나타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같으면 차이나타운 내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진 음식점들 앞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한산한 거리 풍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곳 상인들은 ‘차이나타운이 생겨난 이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불황’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여전히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차이나타운은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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