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캠핑과 차박이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대면 접촉할 확률이 적고 개인이나 가족끼리 온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열풍으로 캠핑카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는데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장기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면 캠핑카로 장기 여행을 떠났을 때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요?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캠핑카의 구매 가격
캠핑카 장기 여행을 위해서는 먼저 캠핑카 구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기로 생활하시는 분들은 렌트도 하시지만, 장기 이용자들은 보통 구매를 하는 편인데요. 구매 가격은 천만 원부터 억 단위까지 천차만별인데요. 가장 기본형을 구매한다고 해도, 배터리, 태양광 패널, 선팅, 블랙박스 등등 옵션을 달다 보면 기본 가격에서 천만 원은 더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취등록 세가 5%로 붙고, 2020년 3월부터 나오는 카라반과 캠핑카에는 개별소비자세 5%가 추가되죠. 개별 소비세의 경우 업체에서 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것을 자가 부담하면 5000만 원 캠핑카를 기준으로 약 4~500만 원은 세금으로 나가게 되는데요.
또한 보험도 들어야 하니 금액은 더욱 부담될 수밖에 없죠. 렌트는 단기적으로 계산했을 때 매우 비싼 편입니다. 단기로 렌트할 경우 하루에 15만 원~60만 원 선으로 대여가 가능하고, 장기 렌트일 경우 한 달에 500-700만 원이 소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외의 지출 비용 많아
차 안을 집처럼 꾸미려다 보니, 전기 문제 및 수도 문제 등 갖가지 결함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가 나가서 고쳤더니, 갑자기 난방이 안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또한 비포장도로를 자주 달리다 보면 타이어가 터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겨울에 수도가 동파되기라도 하면 20~30만 원의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죠. 전기는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하거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데요.
배터리도 주기적으로 갈아주어야 하고 태양광 패널은 날씨가 흐리면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기를 전부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50~70만 원 선입니다. 가격을 아끼기 위해 중고 캠핑카를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나중에는 수리비가 더 나가서 결과적으로 새 차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청소비 30만 원, 냉장고를 비롯해 각종 전자 기기 교체비 100만 원, 소파나 침대 교체 등 추가로 드는 비용이 꽤 많습니다.
생각보다 불편한 생활
특히 오물 처리하기가 힘들어 인근 화장실에서 용변을 해결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목욕 시에는 세정용 물을 새로 받아 넣어야 하죠. 수압이 좋지 않다 보니 설거지는 주변 공원 화장실에서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수를 그대로 강에 방류하거나 캠핑카를 세워놓고 시끄럽게하는 민폐 여행객도 많아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캠핑카가 워낙 자리를 많이 차지하다 보니 주차를 받아주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차체가 높은 캠핑카의 경우 지하주차장에는 들어갈 수도 없죠. 아무 데나 주차할 수 없다 보니 주차비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10만 원 정도 소요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생활비 외에도 차량 유지비, 수리비 등을 합치면 사실상 집에서 사는 것보다 더 많이 나올 때도 있죠.
운전 시 주의할 사항
캠핑카는 일반 차량 높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고속도로 요금소나 터널, 교량 진입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체가 길고 크기 때문에 회전할 때는 반경을 크게 돌아야 하며 과속 방지턱 부근에서는 반드시 서행해야 합니다. 일반 차량에 비해 더욱 주의해서 운전할 필요가 있는데요.
캠핑카의 승차 정원이 10인 미만이라면 2종 보통 면허, 10인 이상은 1종 보통 면허가 필요합니다. 도로교통법상 750kg 이상의 트레일러를 끌려면 트레일러 면허를 따야 하고 튜닝 인증 절차 역시 까다로운 편이죠.
캠핑카 한 달 생활비
캠핑카의 형태나 거주 방식에 따라 들어가는 돈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보통은 ‘그래도 일반 집에 살 때보다 비용 절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요. 아무래도 월세와 관리비, 광열비는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캠핑카에서 생활하면 유류비가 그대로 광열비가 되고, 주차비와 보험료만 내면 되는데요. 그 외에 들어가는 식비나, 통신비, 쇼핑 비용은 집이나 캠핑 카나 비슷한 편입니다.
집 대신 캠핑카에 거주하는 유명 유튜버 ‘래춘씨’는 겨울철 기준 유류비, 주차비, 보험료 45만 원이 든다고 합니다. 추가로 식비와 쇼핑비 40~50만 원을 지출하고, 통신비 15만 원, 외식비와 기타 여가비가 30만 원으로 한 달에 약 140만 원이 들죠. 이는 집에 살 때 보다 약 95만 원이 절감된 가격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캠핑카 구매(렌트) 시 할부로 들어가는 비용, 수리비를 합치면 적어도 월 200만 원은 필요합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캠핑카 생활에 필요한 비용은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