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해가 저물고,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첫 연휴인 설 명절을 앞두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번 설 이후에는 추석 전까지 긴 연휴가 없다고 하니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설연휴는 지난해보다 짧은 탓에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올해 설연휴 국내 여행객의 선택은 제주도로 몰렸습니다. 예년 대비 따뜻한 기온과 갑작스러운 마닐라 화산 폭발로 인해, 해외 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옮겨진 영향 때문이죠. 계속되는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동남아시아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치솟은 항공권의 가격 때문에 갈지 말지 아직도 갈등하고 있다면, 지금이 정말 마지막 기회인데요. 그렇다면 과연 설연휴 기간을 활용해 다녀올 수 있는 인기 여행지인 ‘제주도’와 ‘방콕’ 그리고 ‘싱가포르’의 현재 항공권 가격은 얼마일까요? 설연휴 시작 전날인 23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4박 5일 여행을 기준으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2020년 1월 17일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이며, 항공권 가격은 추후 변동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제주도는 지난 7일, 97년 만에 최고 기온인 23.6도를 기록하며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눈이 덮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유채꽃과 동백꽃이 피고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즐기려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일본여행 불매 운동이 지속되고 갑작스러운 마닐라 화산 폭발로 인해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제주도를 찾는 이들이 늘게 되었죠.
이번 설 연휴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날은 연휴가 시작되는 24일입니다. 특히 24일은 평소 예약률이 높은 금요일이기 때문에 항공권의 가격도 더욱 비싸죠. 만약 이제라도 뒤늦게 항공권을 사시려는 분이라면 연휴 기간 앞뒤로 하루 정도 연차를 쓰는 것이 그나마 항공료를 아끼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23일을 기준으로 항공권 검색 엔진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에서 탐색해보겠습니다. 스카이스캐너에서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검색하면, 달력에서 가격이 가장 싼 날짜를 대략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보다는 23일이 가격이 그나마 조금 더 저렴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연휴의 마지막 날인 27일과 26일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모습이죠.
검색 결과 가장 저렴한 항공권은 192,700원으로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을 결합한 일정이었습니다. 두 항공사 모두 김포공항에서 오전 출발하는 일정인데요. 연휴 마지막 날 역시 오전 출발이기에 다음날 출근을 생각하면 조금 여유롭죠. 다음으로 저렴한 항공권은 왕복 20만 원의 이스타항공만을 이용하는 일정입니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요? 2020년에도 근거리의 동남아시아 지역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권과 호텔 예약량 1위를 동시에 차지한 태국 방콕은 더욱 주목할 만 한데요. 방콕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미식과 관광, 휴양 모두를 저렴한 물가로 한 곳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입맛에도 맞는 팟타이와 푸팟퐁 커리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즐비하고, 왕궁 건축물 등 이색적인 볼거리도 넘쳐나는데요. 타 도시보다 5성급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금액으로 누릴 수 있어 가성비를 추구하는 여행객들에게 제격입니다. 과연 이번 연휴 방콕으로 떠나는 항공권의 가격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방콕은 제주도와 달리, 23일에 출발하는 항공권의 가격이 조금 더 비싼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도착하는 항공편이 역시 가장 가격이 비싸죠. 연휴 기간 내 꽉 찬 해외여행을 즐기기 위한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일정대로 검색해보면 아시아 최대 LCC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743,400원으로 가장 저렴합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직항편으로 오후 4시 25분 출발해 6시간 20분가량을 비행하는 일정인데요. 연휴의 마지막 날에는 방콕에서 오전 2시 4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행은 약 3일 정도 즐길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중국 동방항공과 에어아시아 일정을 결합한 1회 경유 편은 오히려 766,900원으로 더 비싼 것을 볼 수 있네요.
마지막 여행지는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는 전형적인 열대기후로 일 년 내내 강렬한 햇빛을 잔뜩 느낄 수 있는 곳이죠. 경제적으로 매우 부강한 도시국가로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관광산업도 매우 발전돼 있어 여행하기도 편리한데요. 아름다운 자연경관부터 화려한 고층건물의 조화와 함께, 깨끗하고 치안까지 좋다 보니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죠.
싱가포르의 항공권 가격은 출발일 기준 23일이 가장 저렴합니다. 단 연휴의 마지막 날인 27일은 가장 비싼 가격인데요. 서울에서 출발해 6시간 20분 정도 비행하는 4박 5일 일정의 항공권은 직항기준 대한항공이 1,106,000원으로 가장 저렴합니다. 물론 그보다 훨씬 저렴한 844,000원의 1회 경유 항공편도 있지만, 8시간 이상의 긴 대기시간 때문에 사실상 짧은 설연휴 기간에는 예약하긴 힘들다고 볼 수 있죠.
이처럼 연휴 기간 항공권은 평소보다 약 2~3배 이상 가격이 오른 모습입니다. 저렴한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난 지 오래되었죠. 그만큼 연휴의 항공권은 서로 눈치 게임처럼 경쟁해서 구매할 만큼 인기가 높은데요. 이번 설연휴는 늦었지만, 다가오는 내년 연휴에는 얼리버드나 프로모션 기간을 활용해서 항공권을 더욱 싸게 예약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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