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와이 주지사는 관광객들에게 ‘하와이 여행을 자제해 달라’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하와이는 지난 6월 주 내 백신 접종률이 70%를 달성할 경우 모든 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전 입국 방역 절차를 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과연 현재 하와이의 상황은 어떻게 된 것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여행객 환영했지만
하와이는 지난해 10월부터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자 자가격리 10일 의무를 면제했습니다. 하와이 주정부와 상호 협약을 체결한 지정 검사 기관에서 비행기 출발 전 72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제도인데요. 방문객 사전 검사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하와이 방문객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자가격리 10일 의무 면제에도 불구하고 6개월 동안 신규 확진자 현황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는데요. 지난 5월 25일에는 전격 야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를 밝혔습니다. 단,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야외에서 10인 이상 모인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죠. 또한 지난 6월 1일부터 서핑대회와 같은 수상 스포츠 행사를 허용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급증
이렇듯 여행객을 환영하는 듯 보였던 하와이의 코로나19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하와이주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미만이었는데요. 지금은 7~800명대로 치솟았습니다. 의료 붕괴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하우섬의 한 병원은 환자 폭증으로 인해 자체 비상사태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주지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관광객들이 하와이를 방문할 때가 아니고 여행을 하기에도 위험한 시기”라고 말했는데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적어도 10월 말까지는 하와이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죠.
하와이 여행 가능할까
현재 하와이는 식당 내 식사, 렌터카 관광 등이 제한된 상황입니다. 평소 하와이에서 누릴 수 있는 휴양을 즐길 수 없는데요. 하와이는 지난 25일부터 오아후섬에서 10인 이상 실내 모임과 25인 이상 야외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이러한 규제는 최소 28일간 적용될 예정인데요. 식당 수용 인원은 50% 이하로 제한되었습니다.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면 비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정부 차원의 봉쇄령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죠. 다만 백신 완전접종을 마친 관광객들은 하와이 방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하와이 주에서는 인구 146만 명 가운데 약 55%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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