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은 위드 코로나를 선언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도쿄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해 심각한 상황이 이어졌는데요. 올림픽이 끝나자 하루 확진자 2만 5천 명을 기록하며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일본이 빠른 시일 내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시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드 코로나 선언
지난 1일 일본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완전히 해제했습니다.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중 절반이 넘는 27개 지역에서 코로나19 경계 태세를 동시에 완화하고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게 되었는데요. 일본 총리는 “전 국민의 약 70%가 백신 1회 접종을 마쳤고 60%가 2회 접종을 마치는 단계”라면서 “음식점이나 행사는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올해 4월 4일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긴급사태가 모두 종료된 것인데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음식점들은 영업시간을 연장하거나 술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콘서트, 스포츠 행사 등 대규모 행사의 입장객 상한도 확대되며 코로나19가 시행되기 이전 모습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죠.
시행되자마자 북적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일본 곳곳에서 활기가 돌았습니다. 일본 각지의 술집, 레스토랑 등에는 많은 이들로 북적였는데요. 시민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도쿄의 주요 번화가는 오후 8시까지였던 영업시간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요. 도쿄의 긴자 거리는 6개월 만에 차량 통행을 막는 ‘보행자천국’이 시행되었습니다.
도쿄의 한 상인은 “지난주보다 손님이 두 배 늘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죠. 공항 역시 여행객들로 북적였는데요. 일본항공에 따르면 9월 초반 5천 명 대에 머물렀던 국내선 하루 예약건수는 9월 말 5만 명으로 10배가량 급증했습니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관광지는 입장 인원을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늘렸죠.
위드 코로나 전환 이유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자 일본 정부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시행했습니다. 실제로 도쿄 올림픽 직후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5천 명에 달했지만 현재 2천 명을 밑돌고 있는데요. 불과 두 달 만에 확진자가 약 90% 감소한 모습을 보였죠. 지난 4일 하루 확진자 수는 604명을 기록했는데요. 최근 7일 평균 확진자 수는 1,135명입니다.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현재 일본의 1회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72.7%이며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62.7%입니다.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에 경계감 확산으로 인한 인구 이동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려 반응도 나타나
한편 일본의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PCR 검사 자체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9월만 해도 하루 23만 건이 넘게 진행됐지만 현재 하루 10만 건도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지나 1일 PCR 검사 수는 8만 1,440건으로 16만 1,450건을 진행한 한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죠. 일본은 지난 6일 대규모 스포츠 경기를 활용해 ‘위드 코로나’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지닌 관중 1800명이 입장했는데요. 경기장 내에서 관람 행태 기록이나 경기 후 일주일간의 건강 상태 모니터링 등에 참여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실험을 두고 제6차 유행을 경고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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